정토푸드가 알려드리는 요양원의 모든 것

요양원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

jungtofood 2025. 3. 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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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양원 전문 위탁급식 정토푸드입니다.

오늘은 요양원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요양원 원장님들 만큼이나 다양한 요양원에서 원장님들을 매일 만나며 생활하는 저희들은 원장님들 못지 않게 요양원에 대해 많이 알게되었구요. 요양원에 오래 계신 어르신들이랑은 이제 이름도 알고 개인사도 알 정도로 친해졌답니다.

 

우리 정토푸드 대표님 언제 시집가는지 궁금해하는 어르신 서너분이 계실 정도입니다. 어르신들이야 요즘 세상 젊은 사람들처럼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거나 개인사인데 묻기 곤란하거나 그런거 없습니다. "당장 결혼해야지~ 아이고 나이가 그렇게많아? 늦었어 늦었어" 

이렇게 마구잡이로 이야기를 하셔도 왠지 밉지도 싫지도 않습니다.

 

그저 손자처럼 생각해주시고, 사람이 그리운 그들의 야윈 손이 마냥 정답기만 합니다.

매일 여러요양원을 돌아다니는 정토푸드 관리자들은 그렇게 어르신들을 자주 만나며 사진도 찍고 식사만족도 조사도 합니다.

 

이렇게 벌써 5년이 다되어 갑니다.

5년동안 우리 정토푸드 카메라에 담았던, 내 손을 잡고 가지말라고 하시던 어르신들이 일주일만에 요양원에 가보면 안계실때도 많습니다. 다른 어르신들 챙기며 식사 챙겨드릴때는 정신이 하도 없어서 그 마음이 오래 가지는 않지만 왠지 그 야윈 손이 생각나 마음이 아련합니다.

 

막상 매일 다른 요양원을 순회하며 전국의 여러요양원을 다니다보니, 삶에 대해 노인에 대해 늙음에 대해... 그리고 우리나라 요양복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구글에서 요양원이라고 검색했을 때 이 기사를 보고 몇자 적기로 했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rights/893616.html

 

숨 멈춰야 해방되는 곳…기자가 뛰어든 요양원은 ‘감옥’이었다

한국의 65살 이상 노인 인구는 739만명이다. 노인 인구는 2025년 1000만명을 넘고, 2035년에는 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추정 치매 환자 수는 75만명 정도다. 한국은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

www.hani.co.kr

 

기자가 직접 요양보호사를 하면서 경험한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기사인데요.

같은 들꽃을 바라봐도 어떤 사람은 너무 예쁘다, 어떤 사람은 잡초다 생각하는 것처럼 모든 상황에서 시각이 사람마다 다를텐데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좀 과하게 작성했다고 생각합니다. 

 

20대 기자의 마음을 모르는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보여졌을겁니다. 저도 20대라면 저렇게 표현했을것 같기도 합니다.

세상만사 많은 경험을 호독하게 당한 저는 그게 또 정다운 포인트들을 발견했을것 같기도 하지만은 확실한건 위의 기사에 나온 요양원이 유독 잘못하고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저희 정토푸드가 담당하는 요양원들만 좋다는 건 아니고, 대부분의 요양원들이 저렇게 공장처럼 돌아가지 않습니다.

사람 사는 곳인데, 보통 일반적인 삭막한 사무실에서도 커피타임이 있고 기분좋은 성과도 있고 가끔 한 직원의 엉뚱한 농담에 화기애애 해지기도 하잖아요?

그런것처럼 요양원에서도 요양보호사와 어르신의 정다운 관계도 성립하고 즐거운 이야기도 오가고 행복한 사건들도 많습니다.

 

특히 기저귀 교체를 밤에 2번밖에 안하고, 똥칠을 했는데 목욕시켜 주지 않는 것은, 

저의 5년에 경험해서 그런일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법적으로 2시간에 한번씩 라운딩 하도록 되어 있고, 누군가 기저귀에 볼일을 보면 버튼을 눌러 알리게 되어 있는 시스템입니다. 

누가 똥이 그대로 있는 상태로 둡니까. 바로 1초만에 갈아드리진 못해도 다른일을 하고 있다면 마무리 하고 가장 빠르게 갈아드립니다. 똥칠하면 바로 목욕시켜 드립니다. 어떻게 그 냄새를 견뎌요.. 저 요양원이 진짜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보통 많은 어르신들을 요양보호사가 돌보기는 해서 너무 정신없지만, 보통은 돌보는 어르신중에 저 기사에 나오는 것처럼 중증 어르신보다 혼자 걸으시고 혼자 사부작사부작 본인일을 하시는 어르신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혼자 식사 하시는 분이 80%, 먹여 드리는 분이 20%가 안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요양보호사가 어르신 한명을 전담해서 식사를 드려요.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천천히 먹여드립니다. 저희가 돕기도 하고 사건이 생기면 원장님이나 사회복지사선생님들이 어르신에게 식사를 먹여드리는데요. 억지로 빨리 드리거나 하지 않습니다. 

자식만큼은 아니더라도 오랜 세월 함께 지내는 어르신이, 미운정이든 고운정이든 정이 들기 마련 아니겠어요?

제가 본 요양원 원장님들은 다들 특히 예쁜 치매?에 걸린 어르신들은 매일 만나도 손잡고 얼싸앉고 손에 뽀뽀도 하고 

좀 젊은 여자 원장님들은 어르신 품에 안기기도하고 이렇게 서로 정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와상 치매 어르신들이 똥칠하고 물건을 던지거나 식사를 엎는 경우는 잠시만 요양원에 있어도 흔한 일이긴 합니다.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바쁠 때 그런 일들을 너무 자주 경험하니 정다운 달램보다는 얼른 처리해버리는 경우가 많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다 우리 어머니 이모 나이뻘인 한국사람들이 대부분인 요양원에서는요.

엄마같이 정다운 일들이 더 많습니다. 

 

어르신은 요양보호사 선생님들 준다고 목도리나 수세미를 뜨고 있긴 합니다.

요양보호사 선생님은 오늘 식사 잘 못하신 어르신 챙겨준다며, 저희 정토푸드 간식창고에서 카스타드를 훔치? 기도 하십니다. ㅎㅎ 재고관리 담당 정토푸드 곽과장이 약간 질색하긴 하지만 뭐 이런일 저런일 있는거죠.

기사에 나온것처럼 식사를 거부하시는 일도 있긴 합니다만, 많이 아픈 경우가 아니면 왠만한 식사는 잘하십니다.

만약 식사를 안하시면 원장님 간호사님 사회복지사님이 달려오려서 이를 체크하고 뉴케어나 다른 음식을 드리거나 

그것도 안되면 가정간호 선생님이 와서 영양제를 놔드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어르신들은 식사를 안하시면 면역이 약해져서 금방 아프시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저희도 정토푸드 영양사들도 라운딩을 하면서 식사량을 체크 하기도 합니다.

 

요양원에 대한 이미지가 몇가지 기사로 인해 되게 나빠지고 있는것 같아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요양원은 우리가 평생 일하면서 내는 건강보험료 옆에 붙어 나오는 장기요양보험료로 운영되고 있어요. 

 

이 장기요양보험료를 모든 일하는 국민이 한 몇천원씩이라도 내잖아요.

이러한 4대보험료 중에 내는 장기요양보험료를 국민 전체가 내고 있고 이 세금이 쓰이는 곳이 바로 요양원입니다.

 

그러면 요양원을 이용하는 것은 병원에 갈 때 우리가 충분히 국가의 도움을 받는 것처럼 되게 당연한 대한민국의 복지인거거든요. 

 

요즘 같은 세상에 부모님이 치매나 노인성질환에 걸리셨을때, 삼시세끼 영양에 맞춰 따뜻한 밥을 지어 드릴 수 있는 자식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또한 치매인 경우 24시간 옆에서 케어하는게 아니면 어르신도 보호자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고령화 사회에서 요양원은 필수불가결한 존재입니다.

 

누구나 늙어요.

곧 저도 요양원에 가야겠지요.

자식들은 그들의 인생을 살아야지 저를 케어해줄 수도없고, 필요도 없는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해외 다른 나라에 비해 의료복지강국입니다. 요양복지도 남부럽지 않죠, 이미지를 나쁘게 몰아가는 것보다는 좋은 사례를 더 많이 접하고 요양원에서 행복하게 사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남은 여생을 보내는 집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앞에 정토푸드가 앞장서서 어르신들의 식사가 행복해지도록, 그 식사의 기준을 높여 그것이 표준화 되도록 만들어가겠습니다. 

 

요양원 위탁급식 상담 

정토푸드 032-85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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